“구글 너무 컸다” 견제 본격화

(::문어발 사업확장에 이베이·아마존 등 협력 중단::) 세계 최대 인터넷검색업체 구글이 경쟁업체는 물론 사회 각 분야 의 총공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동안 협력관계였던 이베이와 아마존 등 대형 인터넷업체가 구글의 사업영역 침범 가능성을 비 판하고 있는데 이어 신문·출판업계와 인권단체, 미국 정부까지 본격적인 견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 20일 구글 은 웹사이트에 스페인 화가 후안 미로의 이미지 사진을 올려놓았 다가 유족들로부터 초상권 침해라는 비난을 받고 내리는 해프닝 까지 벌였다.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기사에서 구글 이 고대 그리스의 전법인 ‘팔랑크스(밀집대형)’ 공격을 받고 있다며 9대 반(反)구글 움직임을 보도했다.
◆이베이와 아마존, 전화·인터넷업체 = 구글과 협력관계를 유지 해온 최대 인터넷경매업체 이베이는 금주중 ‘마젤란’ 이라는 자체 검색·쇼핑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야후와 반(反)구글 연대를 구성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이베이는 그동안 구글 광고를 통해 고객을 유치해왔지만, 이 서 비스로 예전처럼 광고하거나 구글에서 검색어를 일괄 구입할 필 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계 최대 온 라인서점 아마존 역시 구글 검색어 매입 비용이 급증하자 아예 2 년전 자체 검색사이트 ‘A9 닷컴’ 을 개설하고, 이용자에게 할 인혜택을 주고 있다. 구글은 미국 최대 전화사업자 AT&T 등 인터넷 전용선 서비스업계와도 마찰을 빚고 있다. AT&T는 최근 구글이 무선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비용없이 거저 먹 으려 든다” 며 비난했다. 또 쇼핑이나 구인 등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형 인터넷업체들도 구글의 공룡 화를 노골적으로 경계하고 있다.
◆신문·출판업계와 성인오락산업 = 신문업계에서는 신문산업 수 입의 35%를 차지하는 구인·구직 등 안내광고가 구글로 인해 크 게 위축되면서 구글의 검색 서비스가 근본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출판업계에서도 구글이 2005년초 세계 5대 도서 관이 보유한 수백만권의 책을 스캔, 사이트에 검색하도록 한 ‘ 구글 북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저작권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측에서는 검색 가능하도록 일부만 발췌한 것이라고 주장하 고 있지만, 미국작가협회와 출판계는 지난해 9월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성인오락산업계는 구글이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 고 누드 사진 등을 검색서비스를 통해 사실상 전시하고 있다며 단체행동에 나설 태세다.
◆미 법무부와 인권단체도 가세 = 구글은 올초 미 법무부로부터 구글 사이트에 접속한 100만개 URL 주소 및 특정 한주간 검색질 문 100만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거절하면서 미 정부와도 껄끄러 운 상태다. 법무부는 1998년 아동온라인보호법에 관한 소송 과정 에서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도 같은 자료를 요구했지만, 구 글만이 회사 기밀사항이자 개인정보 보호라는 이유로 거부한 것.
하지만 중국 정부의 검색 검열은 수용해 인권단체들의 눈엣가시 신세가 됐다. 그런가하면, 놀랍도록 상세한 위성사진을 서비스 하는 구글어스는 각국 정부의 보안당국의 경계대상이 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새로운 시장에 계속 진입할수록 구글은 영역 을 지키려는 수많은 적들을 만들어낼 것” 이라고 전망했다.